“이신칭의의 복음”
(롬 1:17)
서론: 오늘은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종교개혁 기념일입니다.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城) 교회 문에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하며 시작된 종교개혁은 단순히 16세기 로마 가톨릭 교회의 개혁을 넘어, 오늘 우리의 신앙도 바로잡기 위한 개혁이었습니다. 개혁자들은 신앙의 본질을 되찾고자 했으며, 개신교 신앙의 근간이 되는 다섯 가지 핵심 강령(Five Solas)을 선포했습니다. 우리는 이 다섯 가지 강령들을 다시금 굳게 붙잡고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오직 성경 (Sola Scriptura):
"오직 성경만이 신앙과 삶의 유일하고 오류 없는 최종 권위입니다."
종교개혁은 우리에게 성경만이 절대 기준임을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세상의 어떤 이론이나 인간의 전통도 성경 위에 있을 수 없습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데 게을리하지 않고,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우리의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개혁된 신앙인의 첫걸음입니다.
2. 오직 믿음 (Sola Fide):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다 함을 받습니다."
우리는 흔히 '무엇을 해야 구원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의 행위로 우리의 구원을 증명하려 할 때, 우리의 신앙생활은 곧 무거운 짐이 되고 맙니다. 구원은 인간의 어떤 공로로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으로 받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는 구원의 근거를 인간의 불완전한 노력에서 하나님의 완전한 은혜로 옮기라는 명령입니다. 이 '오직 믿음'을 통해 우리는 참된 안식과 구원의 확신을 얻게 됩니다.
3. 오직 은혜 (Sola Gratia):
"우리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죄와 허물로 죽었던 존재이며,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구원받았음을 선포합니다(엡 2:8-9). 이 '오직 은혜'의 강령은 우리의 교만을 꺾고 겸손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이 은혜로 인해 구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 은혜로 말미암아 오늘 하루도 살아갈 힘과 자격을 얻습니다.
4. 오직 그리스도 (Solus Christus):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께 이르는 유일한 길이요 중보자이십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이 불안과 염려 속에서 '구원자'를 찾습니다. 어떤 영적 지도자, 특정 종교 행위, 심지어는 세상의 정치 지도자 속에서 해답을 구하려고 합니다. 종교개혁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심을 강조합니다. 그분 외에는 다른 구원의 이름이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5. 오직 하나님께 영광 (Soli Deo Gloria):
"모든 것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자주 '나의 성공', '나의 평안', '나의 축복'에 초점을 맞추어 이기적인 신앙 생활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께 영광'은 우리의 시선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리게 합니다. 우리의 신앙, 구원, 삶의 모든 영역은 모두 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가정, 직장, 교회 생활, 사회 봉사 등 모든 행위가 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결론: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합니다(Semper Reformanda). 종교개혁의 핵심은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개혁 정신에 있습니다. 이는 과거의 전통을 답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 순간 '오직 성경'을 기준으로 삼아 우리 자신의 신앙을 '오직 믿음과 은혜로’,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점검하고 새롭게 하여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삶의 모든 영역에서 뜨거운 개혁의 불길을 오늘 우리의 신앙 안에 다시 지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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