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사신 그리스도”
(갈라디아서 2:20)
서론: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20)
이 짧은 구절은 그리스도와의 연합(Union with Christ)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은 더 이상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사신 그리스도'의 역사(役事)임을 선포합니다.
1.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 옛 자아의 종말
바울은 자신의 고백을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라는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비유적인 표현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순간 일어난 영적인 실제를 말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을 때, 우리는 그분의 죽음에도 연합되었습니다 (로마서 6:3-4).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히실 때, 우리의 옛 사람, 죄에 물든 자아, 율법 아래의 '나'도 함께 못 박혔습니다. 이 죽음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라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기심, 교만, 세상의 욕망을 따라 살던 옛 '나'는 더 이상 법적인 권리나 영적인 지배력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의 모든 정욕과 탐심이 못 박힌 종착역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매일 우리의 자아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마태복음 16:24) 삶의 기초가 됩니다. 우리의 힘으로 죄를 이기려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십자가에서 죽은 자아를 인정하고 죄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2.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 내 안의 새로운 주인
옛 자아가 죽었을 때, 그 공간을 채우는 분이 계십니다. 그것이 바로 이 말씀의 핵심입니다.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 연합은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 안에 거하시며, 그리스도의 생명을 우리에게 공급하십니다. 우리의 삶은 이제 '내'가 주도하는 삶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각, 우리의 의지, 우리의 행동은 이제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의 뜻에 복종합니다. 마치 포도나무 가지가 줄기에 붙어 생명을 공급받듯이, 우리는 그리스도와 분리될 수 없는 생명의 연합 속에 있습니다 (요한복음 15:5). 이제 우리의 선행은 자기 의를 위한 노력이 아니라,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의 자연스러운 열매가 됩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더 이상 세상적인 지위, 재산, 혹은 외모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유일하고 영광스러운 정체성은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한 자’라는 것입니다.
3. 그리스도와 함께 삶: 믿음 안에서 사는 존재
우리가 지금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바울은 이어지는 구절에서 그 해답을 줍니다.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이 세상에서의 우리의 삶은 '믿음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이 믿음은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의탁입니다. 우리의 삶은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그 확실한 사랑의 기반 위에서 살아갑니다. 이 사랑은 우리 안의 모든 두려움을 몰아내고, 우리가 당하는 모든 시련을 이길 힘을 줍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신다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뜻에 순종하여 더욱 능동적인 선한 삶을 살게 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능력을 힘입어 세상을 살아가게 됩니다.
결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존재
"지금 내 안에 살고 있는 것은 누구입니까?" 옛 '나'는 이미 십자가에 못 박혔고, 새로운 '나'는 내 안에 사신 그리스도입니다. 내 안의 그리스도의 음성에 귀 기울이십시오.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분의 사랑을 따르십시오. 그리할 때, 우리의 삶은 그리스도의 능력과 영광이 나타나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이 놀라운 특권을 누리는 모든 성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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